사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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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띠 새해, 안전 한국을 향한 힘찬 출발
정문호 소방청장
▲ 정문호 소방청장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를 황금돼지띠 해라고 하는 것은 돼지가 복을 의미하고 기(己)는 ‘자신’이라는 의미로 황색의 땅을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의미의 기원을 떠나서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해임에는 틀림없다.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인 ‘설’이 이처럼 복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니 더욱 설렐 수밖에 없다.

새해 첫날이면 서로가 덕담을 주고받으며 스스로에게도 무언가를 약속하며 굳은 다짐을 한다. 


새해에 주고받는 덕담 중에 ‘토고납신(吐故納新)’이라는 말이 있다.

문자 그대로 묵은 것을 뱉어내고 새로운 것을 들여온다는 말이다.

좋지 않은 기운을 가진 묵은 숨을 내뱉고 신선한 숨을 들이 마시는 중국 도교의 호흡수행법 중 하나이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당찬 다짐을 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동안 소방도 새해를 맞아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얼마 전 국민안전체감도가 2017년 상반기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강력범죄, 대형화재, 사이버 위협, 환경오염 등 지난해 일어난 각종 사건과 재난의 영향이 반영되었다고 분석했다.


기해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강력히 실천에 옮겨야 할 것 중에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은 안전이라고 생각한다.

위험을 두고 행복을 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작이 절반이라는 말처럼 첫발을 잘 내디디면 그만큼 성공확률도 높아진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마음으로 늘 처음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화재안전과 관련해 소방도 금년에 새롭게 추진할 역점시책을 선정했다.

그 중의 하나가 온 국민과 사회가 참여하는 ‘화재 시 비상대피 먼저’ 범국민 캠페인의 전개이다.

소방은 이 정책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의식이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기는 하지만 사실 과거에 비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된 분야도 많다.

10여 년 넘게 다양한 어린이 안전대책을 추진한 결과 어린이들의 화재안전의식은 어른들이 본 받아도 될 정도로 좋아졌다.

화재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불장난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 1월 3일 천안 초등학교 공사장 화재 시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전교생이 차분히 대피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어 칭찬을 받았던 것처럼 평소 소방훈련에도 적극적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놀이처럼 여겨지던 119장난전화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소방차 출동로 비켜주기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방차에게 앞길을 비켜주는 장면을 ‘모세의 기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뉴스거리가 되었지만 요즘에는 흔히 접할 수 있는 모습이 되었다.


소방청이 올해 역점추진과제로 화재 시에는 대피먼저 해야 한다는 홍보 정책을 선정한 것은 화재현장에서 대피를 머뭇거리다가 인명피해가 커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재난이나 사고현장에서 안전을 확보하는 제1의 원칙은 위험한 장소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교통사고가 나거나 차량이 고장 났을 때는 갓길에 서있지 말고 도로 밖으로 나가서 신고를 해야 하는 이유와 같다. 갓길에 서 있다가 2차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그 사실을 주변에 크게 알리면서 대피한 다음에 안전한 장소에서 119 신고를 하여야 한다.

화재 현장에 머물면서 상황을 확인하려고 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대피우선의 원칙만 잘 지켜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확실히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정책이 성공을 거두려면 국민과 사회 각계의 적극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

첫 시동은 소방이 걸지만 국민들께서 힘을 보태주셔야 강력한 추진동력이 생길 수 있다.

기해년 황금돼지띠 해 모든 분야에서의 성공을 기원하면서 안전환경이 개선되고 인명피해가 감소하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국민안전도가 높아지는 새해의 출발, 안전한국을 약속하며 다짐을 알리는 기적소리가 힘차게 들린다.

기사입력: 2019/01/31 [21:22]  최종편집: ⓒ safe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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